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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부의 추월차선』당신이 가고 싶지만 망설이는 바로 그 길.

◆ 슈퍼카와의 조우 ◆

휠체어 탄 백만장자는 부럽지 않다

젊은 나이에 일과 돈에서 해방되어 인생을 즐겨라!

생각을 바꿔라.

  요즘 같은 장마에는 자제하지만 나름 드라이브를 즐기는 편인데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가끔 람보르기니, 페라리아우디 R8 같은 슈퍼카가 추월차선으로 빠르게 지나갈 때가 있다. 미끄러지듯 흔들림 없이 쭉 달려가는 모습은 꽤 멋져 보인다.(하지만 굳이 빨리 달리지 않고 주차만 해두어도 멋지다, 슈퍼카의 주행 솜씨는 극단적이지만 역설적으로 빨리 달리지 않아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나는 애써 그런 걸 목격하면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는 카푸어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혀를 차 본다. 하지만 속으론 나도 그런 추월의 재미를 느끼고 세상에 과시하고 싶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나도 그 차 좀 태워주세요~ 나도 좀 슈퍼카에 태워달라구!~' ㅋㅋ

 

  오픈된 슈퍼카에 앉아서 바람을 타고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면서 인생의 승자가 된 기분을 맛보고 싶은 것을 누가 마다할까.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인 앤디가 자유를 되찾은 다음 바닷가를 운전해 가는 모습이 그와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겸손하게 교육받은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경제적 자유를 가진 부자들을 마치 소나기 후에 찾아오는 처럼, 바라볼 순 있지만 닿을 수 없는 것이라 여긴다. 슈퍼카를 타거나, 부자의 삶을 이룰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곤 하는 것이다. 

 

  인생을 보통 긴 여정, 여행으로 비유하곤 하는데 지루하고 근심 가득한 과정은 압축시켜서 남보다 앞서 목표지점에 도달하고 여생은 근사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만한 감정이다.

   비싸고 좋은 자동차가 빠르게 다른 차량들을 추월하듯이 부자가 되는 방법에도 그러한 변화가 가능할까? 『부의 추월차선』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 는 기존의 진부한 이야기들을 지적하며 당연히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것이 젊은 나이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도 처음부터 남다른 생각을 가진 게 아니라 람보르기니를 끌고 다니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남들과 다를 바 없었노라고 말한다. 시간이 흘러 추월차선의 법칙을 적용하여 성공했으며 그 성공에 관한 자신만의 원칙을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당신도 앞서갈 수 있다.

자세하게 설명하려면 나 또한 웹페이지를 책 분량만큼 소모해야 하니 간단하게 쓰자면

사람들에겐 세 가지의 길이 있는데

인도, 서행 차선, 추월차선이라고 각각 명칭을 붙인다.

 

  1. 인도는 그냥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노예처럼 살아가는 현대인 대다수의 삶이다. 일주일에 5일을 고생하며 일하고 나머지 2일조차 제대로 즐기는 게 아니라 5일을 일하기 위해 노예처럼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왜 수많은 가장들이 주말에 집에서 뒹굴며 침대에 드러눕고 소파 위에 엎어져 있는지 이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들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주중에 부지런하기 때문에 그렇게 주말에 늘어지게 된다. 
  2. 서행 차선 우리가 신념처럼 떠받들던 투자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불가능에 가까운 이율을 챙겨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획득이 가능한 부자의 길을 말한다. 아등바등 살면서 신용카드를 없애고, 쿠폰을 모으고 수십 년간 아끼고 저축하고 뮤추얼펀드에 들어서 오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요양원에 있을지 모르는 나이에 면허를 반납하라고 정부가 압박할지 모를 시기에 부자가 되는 것은 서행 차선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투자 세계의 지분을 보유한 구루들이 들으면 섭섭할 이야기로 사람들의 진부한 인식을 깨뜨린다. 서행 차선을 지키며 그것대로 사는 것도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인생이 공허할 것 같기는 하다.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처럼 성실하게 살아온 대가를 누린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달리 방법이 없다면 그래도 서행 차선에서 저런 식으로 부를 일구는 게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3. 추월차선은 우리가 이 책에서 가장 유념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노예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인도나 익히 알려진 서행 차선이 아니라 추월차선을 타서 젊고 창창한 나이에 남보다 앞서 즐거운 은퇴를 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이미 나이가 좀 들어있다면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더 일찍 부자로 은퇴할 수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복권 같은 낮은 확률에 배팅하거나 짧고 빠르게 즐기는 가벼운 유희들에 허우적 대면서 포기하거나 궁핍하게 구질구질하게 살면서 미루지 말라는 이야기다. 사건이 아니라 과정을 중요시하라는 말을 새겨 들어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생산자가 되어 백만 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제시하고 성취욕을 자극하는 이야기나 추월차선을 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행동들에 대한 설명들이 등장한다. 

진부한 길이 아닌 추월차선을 타라 

  빠르게 성공해서 은퇴하라는 말을 한다고 노력 없이 대박을 꿈꾸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과정을 무시하지 말라고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여러 번 반복해서 주의를 준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마주하는 주인공의 일대기는 흔히 성공을 위한 과정은 지나치게 축소되고 빠르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다르다. 영화에서는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고, 장면들을 이어 붙여서 집중하는 모습, 화이트보드 앞에서 설명하거나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성공한 사람처럼 악수를 몇 번 하고, 매거진에 표지를 장식하는 인물로 성공을 짧게 그려 놓는다. 현실도 그렇게 간단히 부를 일구고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다. 우리들이 빠르게 세상이 돌아가는 타임랩스 영상을 재미있어하듯이 영화도 그렇게 편집될 뿐이다.(재미있는 영상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지루하게 보여주면 시청률은 하한가 맞은 주가처럼 그래프의 바닥과 가까워질 뿐이다)


그래서 결론은? 지금 생활에서 벽에 부딪히고 사업을 생각하거나 진부한 재테크나 구식 사업 마인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현실을 벗어나려면 새로운 방향으로 내딛어야 한다.

당장 시작할 수 있다면 책을 빌리거나 소유해서 당신의 삶에 더 나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정가는 15,000원이고 10% 할인을 선택할 것이므로 13,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비싸게 느껴진다면 중고 도서라도 좋다. 책은 새 것이든 중고든 일단 열심히 읽으면 내 것이 된다.

 

사람들은 관념적으로 책이 설명하는게 때로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인다고 하지만

때로는 책대로 세상이 흘러가는게 너무나 신기할 지경일 때도 있다.

 

 

◎ 교보문고 평점 ★8.9점

 

◎ YES24 평점 ★8.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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