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을 찾아서-
비가 첨벙첨벙 넘칠 만큼 너무 많이 내려서 오갈 데는 많지 않고
바캉스를 어디로 갈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엉망인 날씨탓에
그저 먹는 게 남는 거라고 믿고 싶었던 얼마전,
그리고 가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지금
대전에서 가볼만한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올리브 키친을 소개합니다.
복작거리는 도시에서 개미처럼 부지런히 돌아다녀왔지만
최근에서야 마주치게 된 올리브 키친. 너란 키친 왜 이제 만난 키친.
타임월드에서 피곤할 만큼 구경하고 둔산동을 여기저기 돌아다녀
허기질 분들에게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피곤할때는 커피를 찾게되지만 카페인이 배부르게 해주는건 아니니 일단 스킵하고
밥을 먹으러 출동하는 겁니다~
밖에서는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실내가 넓습니다.
제가 인테리어 잡지를 많이 보는 편인데 그런 곳에 소개될 것 같은 깔끔하고 예쁜 인테리어입니다.
건조함을 막는덴 역시 화분과 꽃이죠
천장 높이가 높은 편이라 탁 트인 느낌을 제공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멋을 낸 공간에서 맛에 오롯이 더 집중할 수 있다 할까요ㅎ
탁자 위엔 역시 꽃이 있어줘야 분위기가 나지요.
코로나로 씻어서 공용으로 쓰기엔 아무래도 어려우니 이렇게 친환경스러운 종이컵으로 물을 먹습니다.
처음 보는 문물이라 따라먹는 거 몰라서 가운데를 눌러봤던 물병 ㅋㅋ
부으면 알아서 물이 기울인 방향으로 원형 틈새에서 나와요. ^^
어떻게 만든 건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저렴한 수프에서 나던 비린맛이 없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싹싹 긁어먹었는데 핥은 줄 알까 봐 부끄럽네요. ㅎ
main dish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 함박스테이크입니다.
이건 크림 함박스테이크
그냥 괜찮은 가격이라 들렀는데 수제 함박 스테이크답게 예상보다 좋은 맛이 납니다.
이런 걸 천천히 즐겨줘야 되는 건데 저는 너무 빨리 먹어치워서 후회가...
셀프바에서 반찬은 원하는 만큼 담아 드시면 됩니다. 위에는 조그맣게 와이파이 비번 안내판도 있어요.(블러 처리)
귀여운 꿀꿀이 그림과 멋스럽게 달아놓은 조명들 보면서 식사시간이 즐거웠어요 ㅋㅋ
메뉴는 클래식/로제/크림/투움바 함박스테이크
돈가스와 여러 가지 파스타와 샐러드, 사이드 메뉴와 음료가 있습니다.
사진 올리다 보니 메뉴판을 안 찍은걸 깨달은..
(그걸 보니 식사가 정말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ㅇㅅㅇ;)
다음번에 가면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네요.
올리브 키친은 타임월드와 가까워서 가볍게 들리기 좋아 보입니다.
코로나엔 좁은 가게에서 불안하게 식사하기보다는 역시 좀 넓은 매장이 걱정을 줄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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