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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

재개봉한 인셉션, 다음 영화는 테넷

SF액션 블록버스터
상상의 경계가 무너진다.

당신의 생각에 누군가 침투해 인셉션을 시도 했다면?

인셉션 포스터

인셉션에 대해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인셉션은 액션과 볼거리로 멋지게 포장한

생각을 훔치고 심기 위한 특별한 의뢰를 완수해 나가는 영화입니다.  

전개 방식을 따라가며 꿈을 뒤흔드는

'생각'에 얽힌 모험과 스릴 넘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언론과 미디어의 선동과 낡은 사고방식, 주입식 교육에 대한

먼 거리에서 작용하는 비판 같기도 합니다.

 

가치 있는 것을 머릿속에 담고 잘못된 생각의 침투를

꾸준히 방어해서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지켜낸다면 

행복한 시간과 삶을 보낼 수 있겠지만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잘못되고 어긋난 생각을 할 수 있으며

그릇된 마인드를 머리속에 집어넣은 채로 

자주 꺼내어보고 심지어 그것을 강화시켜 나간다면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초래할 수 있는지 멋지게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속엔 꿈속의 꿈, 림보, 토템, 킥, 인셉션 등 낯선 개념과 용어들이 많지만

주제는 결국 『생각』이죠.

생각 속에서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사람들을 환상적이고도 놀라운

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인셉션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하고 소감을 썼어요(스포 가득합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실까 봐ㅎ) 

인셉션을 의뢰하는 사이토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남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쳐 기밀을 빼내는 데 

탁월한 실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디셉션이라고도 일컫는 생각추출을 하는 사람,

말하자면 생각을 훔치는 스파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번엔 특이한 의뢰가 들어왔는데 사이토(와타나베 켄)라는 기업가로부터

경쟁업체의 에너지 독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을 빼내는 게 아닌 생각을 심어 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인셉션'을 해달라는 것이었죠.

 

너무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기에 코브는 거절하지만

사이토는 멋진 말을 합니다

"믿음을 가져볼텐가? 아니면 후회하며 혼자 늙어 죽을건가?"

 

코브는 고민합니다. 그리고는 돌아가지 못했던 본국에 남겨둔 아이들을 생각하며 결국 마음을 바꿔

조건을 수락합니다. 미국 입국이 불가인 범죄용의자를 어떻게 사이토가 입국이 가능하게 한 건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이번 인셉션을 위해서 비행기 회사를 인수해버리는 사이토의

큰 씀씀이를 보면 가능할 거 같기도 합니다.

이런게 놀란 감독 스타일의 유머죠 ㅋㅋ

"수배된 범죄자의 미국 입국이라.. 그거 얼마면 돼?" 그런 거죠.ㅋㅋ

 

 

그렇게 큰 건을 위한 멤버들을 하나둘씩 섭외하고 모으고 설계자는 특별히 면접을 봅니다.

코브의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교의 우수한 학생인데 그녀가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입니다.

코브는 미로찾기를 그려달라는 장난같은 테스트부터(여기서 저도 동그란 스타일의 미로가 어렵다는걸 생각했는데 아리아드네가 동그란 미로를 그리는걸 보고 '역시' 라며 무릎을 쳤던 기억이 ㅋㅋㅋ)

또 채용시험을 보듯 아리아드네랑 같이 꿈속의 세계에서 그녀의 실력을 알아보는 부분이 재밌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평소 느끼던 꿈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하던

코브와 아리아드네의 카페에서 이뤄지는 대화가 특히 그렇죠.

(왜 꿈은 시작되는 건 도무지 기억이 안 나고 항상 중간 부분부터 기억이 나는 건지..

혹시나 중간이 시작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만 그건 아닌 거 같고..ㅎ)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아리아드네의 설계 솜씨

아무튼 그런 무릎을 탁 칠만한 대화 장면 이외에도 인상적인,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건물을 통째로 기울여 지붕끼리 닿게 해 버리는 영상이죠. 

오랜만에 극장에서 재개봉으로 봤는데 정말 다시 봐도 명장면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직각으로 접힌 도로를 벽을 타듯이 걷거나

거울을 마주보게 만들어 새로운 길을 만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근데 여기서 '멜'(마리옹 꼬띠아르)이 위험하게, 아리아드네와 코브를 당황시키며 등장합니다.

너무나 공격적인 멜이 아리아드네를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하죠.

영화속에서 코브의 내면을 어지럽히는 멜은 인셉션 계획의 중요한 포인트로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꿈속에서의 시간은 현실보다 매우 천천히 흐른다는 설정도 알려줍니다.

※ 5분은 1시간이 되죠. 그리고 꿈속의 꿈에서 시간은 더 천천히 흘러가게 됩니다.  

(시험앞두고 있을때나 미루고 싶은 일이 있을때 쓰면 좋을거 같은 기능입니다.ㅋㅋ)

 

그런가운데 한편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인물인 페이크맨(다른 인물로 가장해서 정보를 빼내거나 속임) 역할을 맡을 임스(톰 하디)도 계획에 끌어들입니다.

여기서 예전 코브에게 의뢰를 맡겼다가 일이 잘못되어서 코브를 죽이려고 뒤쫓던

코볼사의 요원들의 공격을 받는데 무사히 따돌립니다. 

겨우 요원들을 따돌리고 다시만난 임스는

거기서 다시 꿈속의 꿈을 위한 강력한 약물을 만드는 유서프(딜립 라오)를

소개하고 팀에 동참시킵니다.

 

유서프가 약물의 효과를 보여주려고 데려간 곳에서는 열댓명의 사람들이 공유한 꿈속에서

다같이 누워있는것을 발견합니다. 

-이 장면에서 현실이 꿈이고 꿈을 현실처럼 보내고 싶어하는 그 사람들을 보면 어쩐지 수긍이 갑니다. ㅎㅎ

실제의 감각과 동일한 꿈속에서 멋진 삶을 살고 

이 바꾸기 힘든 현실은 차라리 꿈을 꾸기위해 버텨내는 곳일 뿐이죠- 

 

멤버들이 다 모이고 점점 완성되어가는 계획속에서도 코브는 어쩐지 불안해 보입니다.

아리아드네는 어느 날 혼자서 꿈에 빠져든 코브를 뒤따라 그의 꿈에 몰래 들어가 코브가 감춰놓은 위험을 알아챕니다.

코브의 꿈이 지나치게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의 원인인 멜과 함께 있던 코브를 발견한 것이죠.

나중엔 코브를 따돌리고 멜의 존재를 위해 코브가 무의식에 만든 공간을 들어가서 멜과 대화를 나누는데

뒤늦게 쫓아온 코브가 급히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발버둥치며 노려보는 멜을 두고 꿈에서 나옵니다. 

그만큼 멜의 존재는 공유된 꿈속에서 예측이 어렵고 위험합니다.

 

코브는 힘들지만 결혼기념일에 코브에게 일어난 멜의 죽음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멜은 현실을 꿈이라고 믿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죠.

그로인해 코브는 범죄자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고.

이걸 전해들은 아리아드네는 코브에게 자신도 인셉션에 동참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팀원을 모두 결성한 후 비행기에서 계획했던 타겟인

피셔를 깊은 잠에 빠뜨리며 인셉션을 향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먼저 비행기에서 피셔(킬리언 머피)를 재운후 모두 같이 1차적인 꿈속으로 관련자 전원이 다 들어가게 됩니다.

-인셉션의 타겟인 피셔부터 , 코브, 아서, 임스, 아리아드네, 유서프, 그리고 의뢰자인 사이토는 확인을 위해서 말이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아리아드네가 설계한 도시에서 피셔를 인질로 잡아

순순히 계획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여기서 피셔의 의식을 방어하는 

요원들이 등장해서 인셉션 팀은 총을 든 요원들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코브가 통제하지 못한 무의식은 요란한 기차를 불러내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현대차의 제네시스 자동차가 멋진 드라이빙 영상을 만들며

우여곡절 끝에 요원들을 따돌리고 은신처로 도착합니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질 만큼 사이토가 총상을 입는 바람에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 인셉션 팀.

코브는 피셔가 무의식 방어를 익혔다는 것을 몰랐다는 아서(조셉 고든 래빗)에게

피셔의 모든 정보를 수집했어야 한다고 흥분해서 소리칩니다.

어긋나 버린 작전과 죽어가는 사이토를 보면서 멘붕이 온 것이죠.

 

하지만 이내 침착해진 코브와 팀원들은 다시 꿈을 통한 해결에 나섭니다. 

피셔를 인질로 잡고 임스가 페이크맨답게 피셔 회사의 대부인 브라우닝(톰 베린저)처럼 꾸미고 정보를 캐죠.

그리고 다음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은신처까지 쫓아온 요원들을 피해 인셉션 팀은

1차의 꿈에서 유서프가 운전하는 밴에 모두 탑승한 채로

코브, 아서, 임스, 아리아드네, 사이토, 그리고 피셔가 2차의 꿈을 공유합니다.

유서프는 밴에서 다른 사람들이 꿈속에 빠져들기 전 음악을 통해서 킥의 신호를 보내겠다는 대사도 잊지 않죠.

킥이란 외부적인 자극으로 대상을 깨우는 행위를 말합니다.

  꿈을 공유하는 기계의 시간설정 이전에 깨거나 꿈속에서 죽지 않고 깨어날 때 쓰는 방법이죠.

 

킥에 쓰이는 노래 :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 제목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아니, 난 후회하지 않아'라는 뜻입니다.

피셔에게 자신의 가짜 정체를 밝히는 코브

2차의 꿈에서는 

어느 빌딩 속 바에서 시작되는데 여기서 코브는 피셔에게 자신을 '찰스'라고 

당신에게 누군가 잠재의식으로 침입하는 걸 막기위해 고용된 사람이라 말해줍니다. 

기억나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하고 피셔는 긍정하죠.

(1차의 꿈에서 인셉션팀이 공격을 받아 피셔가 의식에 대한

방어법을 익힌걸 알았지만 여기서 더 확실해집니다.) 

 

진행을 간단히 설명하면 2차의 꿈에서는

피셔가 요원들에게 쫓기고 있고 찰스라고 소개한 코브 자신을 따라서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셔는 요원들이 침입한 자들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피셔의 의식을 방어하기 위한 요원)

그렇게 도망치던 피셔와 코브는 요원을 따돌리고 호텔 객실에 도착하고

기다리던 아서와 아리아드네를 만나 같은 편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임스는 브라우닝으로 변해 호텔방을 찾아와 인셉션 팀에게 제압당합니다.

이건 브라우닝이 피셔를 속이고 유언장을 가로채려 했다고 피셔에게 인식시키는 연극이죠.

코브는 피셔와 이것에 대해 대부의 속을 캐내자는 명분으로 3차의 꿈에 진입하게 됩니다. 아서를 제외한 다른사람들도 함께 말이죠. 

아서(조셉 고든 래빗)는 남아서 요원들로부터 3차의 꿈에 들어간 사람들을 보호하며 싸우게 되고

킥도 준비해야 됩니다. 

정리하자면 

1차 유서프가 남고 / 2차는 아서가 남습니다 / 3차는 코브, 임스, 아리아드네, 피셔, 사이토가 들어갑니다.  

 

 

갑자기 나타난 멜을 보며 망설이는 코브

3차의 꿈은 하얀 눈밭에 펼쳐지는 요새화 된 공간을 침투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이 요새를 침투해서 중요한 정보를 확인해야 되는 겁니다.  

점점 죽어가는 사이토와 동기화된 킥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시간과 상황에 쫓기며

팀은 흩어져서 요새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설원에서 난리가 나고 마침내 요새에 진입한 피셔, 하지만 역시나 코브의 무의식이 불러낸

'멜'로 인해 총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코브는 뒤늦게 멜을 쏘지만

총에 맞은 피셔는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인셉션의 대상인 피셔가 림보에 갇힌 것이죠.  

작전이 실패했다고 단념하는 임스와 코브, 하지만 아리아드네는 돌파구를 제안합니다. 

다시 코브의 꿈으로 들어가서 림보에 갇힌 피셔를 데려오자는 겁니다. 

결심을 한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림보의 세상으로 들어가고 

킥을 준비하기 위해 폭탄을 설치해야하는 임스는 죽어가는 사이토에게

총을 쥐어주며 폭탄 설치할 시간을 벌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폭발물을 설치해 나갑니다. 

 

림보의 세계, 오랜 세월이 지나 무너져가는 건물

3차의 꿈을 넘어 이제 림보의 세상, 해변가에서 눈을 뜬 아리아드네와 코브는

서둘러 피셔를 찾아 떠납니다. 

림보에 있는 '멜'을 찾아온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피셔의 행방을 묻고

멜은 코브에게 여기 남아달라고 애원하며 피셔를 가지고 거래를 합니다.

 

코브는 여기서 영화의 핵심인

멜에게 자신이 생각을 심었던 것을 고백하며 숨겨왔던 인셉션의 경험을 말합니다.

림보가 현실이라 믿는 멜을 현실로 데려가려면

여긴 현실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심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작은 생각의 씨앗이 종양처럼 자라나 현실로 돌아온 다음에도

강력하게 멜을 흔들어 그녀는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그렇게 충격적인 일을 결혼기념일에 벌였던 겁니다. 

코브의 인셉션 경험은 멜이었다

코브는 멜에게 남겠다고 말하고 아리아드네에게 피셔를

킥이 시작되기 전에 데리고 돌아가라고 합니다.

피셔를 먼저 추락시켜 3차의 꿈으로 보내게 되고 3차의 꿈에서 임스는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림보에서 정신이 돌아온 피셔를 금고로 안내합니다. 

 

아버지와의 관계와 유서에 대한 비밀을 향해서 

닫힌 공간을 열고 들어간 피셔는 

죽어가는 아버지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듣고

자신과의 추억을 소중히 생각하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합니다.

코브가 말한 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눈물을 흘리면서 깨닫는 피셔를 보며 임스는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게 됩니다. 

인셉션이 성공한 것이죠. 이거 성공시키려고 그 개고생을...

 

인셉션의 성공은 성공이고 

이제 아리아드네는 림보의 빌딩에서 뛰어내려 3차의 꿈으로 돌아오고

3차의 꿈에서는 인셉션의 성공을 확인한 임스가 요새를 폭파시킵니다.(이때 사이토는 이미 숨을 거두어 림보에 빠진 상태입니다. 코브도 림보에 남아있죠)

이 3차의 킥에서 다시 2차 아서의 폭발하는 엘리베이터에서 눈을 뜹니다.(임스와 피셔, 아리아드네) 

그렇게 다시 1차의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유서프의 밴에서 마지막으로 정신을 차리고 (임스, 피셔, 아리아드네, 아서) 

피셔 몰래 산소호흡기 롤 통해 물속에서 아서와 아리아드네, 유서프가 밖으로 피신합니다. 

림보에 빠진 사이토와 코브는 밴에 남겨둘 수밖에 없었죠.

한편 밴에서 빠져나와 물가에서 정신을 차린 피셔와 브라우닝(사실 임스), 여기서 임스는 피셔에게서

확실한 인셉션의 성공을 확인합니다.

피셔가 회사를 분할하기로 한 겁니다. 

 

피셔와 아리아드네가 탈출한 림보에서 코브는 아리아드네의 임기응변으로 생긴 총상을 입은 

멜을 눈물 흘리며 림보에서 고이 보내주고 

그 후로 주인공 코브는 다시 림보의 해변에서 눈을 뜹니다. 사이토를 찾아야 하니까요.

사이토를 구하기 위해 그의 공간을 찾아간 코브는

늙어버린 사이토를 마주합니다. 

꿈이란 걸 깨닫지 못하던 사이토에게 코브는 

"믿음을 가져보라"는 말을 건네고

사이토는 대답으로 "후회만 남긴 채 외로이 죽겠는가"라는 말을 통해 기억을 되새깁니다.  

그리고 총으로 천천히 손을 옮기는 사이토...

 

 

꿀잠자고 일어난 코브.gif

클로즈업된 코브, 그는 이제 림보에서 빠져나와

비행기 일등석에서 깨어났습니다. 사이토도 함께 말이죠.

생생한 꿈을 꾸다 일어난 사람의 표정처럼 

코브는 그런 표정을 지으며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는 사이토를 바라보며

전화 한 통 해달라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죠. 안 그러면 20분 후 LA에 도착해서 잡혀가게 생김.

림보에 갇힌 그 기나긴 세월도 잊고 사건을 기억해내는 사이토.

바로 전화기 버튼을 누릅니다.  (역시 거대기업을 운영할만한 정신력의 소유자)

 

무사히 입국을 마친 코브는 아버지(마이클 케인)와 함께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서둘러 현실임을 확인하고 싶었던 코브는 주섬주섬 토템 팽이를 돌리고..

돌아가는 팽이의 상태도 확인하지 않고 너무나 보고 싶어 하던 아이들과 부둥켜안고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그리고 팽이로 모아지는 포커스.. 자꾸 돌 것 같은 불안함을 유지하며 돌던 팽이와 BGM이 깔리며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팽이는 계속 돌고.. 영화는 끝

승자는 유서프. 그가 제일 많은 소득을 챙겼을 겁니다. 코브가 자기 몫도 다 주겠다고 했으니.
사이토도 어쩌면 수십 년 인생 더 맛보고 왔으니 좀 더 지혜로워졌을 수도 있겠네요.

후기 

꿈속의 꿈이나, 인셉션같은 어려운 개념과

처음 듣는 용어들이 나와서 혼란스러운 것만 넘기면

점점 더 깊은 꿈속으로 떠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코브가 왜 꿈속의 밑바닥까지 가보고 싶어 했는지 살짝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아리아드네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창조의 기쁨도 

좁은 현실에서 답답하게 사는 사람들에겐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영화대로 멋지지만 역시 사운드가 채워주는 영화답게 OST를 좋아합니다.

한스 짐머가 만든 영화음악을 많이 좋아하다 보니

뭔가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 한스 짐머가 만든 OST 'TIME'을 들으며 기분을 내곤 합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뭔가 평범한 상황도 굉장히 의미 있는 장면이 되죠. ㅋㅋㅋ 

 

개봉 당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 때문에 재관람이 필수처럼 여겨지던 어려운 영화였지만

이제는 많이 본 사람들이 많아서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은 영화.

사람을 사로잡는 『생각』에 대한 매혹적인 영화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그런 생각들이 만든 공간이니까요.

그래서 다시 보기에도 손색없는 추천 영화입니다.

재개봉관으로 달려가 큰 화면으로 안 보신 분들은 즐겁게 보시길.

마침 정부에서 며칠 동안 6,000원 할인 티켓을 선착순으로 준다고 하니 그것도 알아두시고요~

 


참, 재개봉관에서는

감독인 놀란의 멘트 영상도 나오는데요 

짧지만 재개봉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습니다.

10년의 시간이 흐른만큼 새로운 세대가 이 영화를 접할거라는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놀란 감독, 테넷도 기대합니다

이렇게 후기를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놀란 감독의 테넷도 기대합니다.

놀란 감독 스스로 자신이 만든 작품 중에

가장 야심 차게 만든 영화라고 하니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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