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리뷰

오케이 마담 후기(스포있음)

휴가 시작! 난리도 시작! 흥행도 시작!~

§오케이마담 공식포스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주연의 오케이 마담 후기입니다.

여전히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끝나지않는 확산세에 따라 

모든 준비를 마쳤던 영화들도 개봉시기가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재개봉도 이젠 질려갈정도로 신작에 목마른 영화관들은 씨가마른 상영작들로 버거운 형편이었습니다.  

관객들도 조심스러운 시기이고 넷플릭스유튜브에 푹 빠져서인지 극장을 찾는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거기다 관람가능 연령대가 조금 높은 쎈 영화들이 많아서 

가족끼리 볼 마땅한 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케이 여사, 아니 오케이 마담은 온가족이 둘러앉아, 

조심해서 띄엄띄엄 앉아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케이마담§


저는 그냥 크게 생각없이 따라가서 보긴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ㅎㅎ

오히려 이런 맛에 극장을 찾는 재미도 생기는것 같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걸음에 어느 식당엘 찾아갔는데 

입장하면서부터 이런집도 있었네 하면서 괜찮은 맛집을 발견한거 같은 그런 느낌 말이죠. ㅎㅎ


§오케이마담§


간단히 줄거리를 써보자면(스포는 있지만 결말은 없어요ㅎ)

  

시장에서 잘나가는 꽈배기가게를 운영하는 미영(엄정화)은 

전자제품 수리점을 하고있는 남편 석환(박성웅), 딸 나리(정수빈)와 

이벤트 당첨으로 하와이 티켓을 얻게 됩니다. 

남편의 만류에도 억척스럽게 하와이행 티켓을 사기가 판치는 중고나라에서 처분하려던 미영은 

나리의 소원풀이 눈물 한방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세 가족은 하와이행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몇 푼 아끼려다 놓칠뻔한 비행기를 말이죠. 

비행기에 탔으니 비행기의 꽃이자 안전한 여행을 위한 승무원도 빼놓을수 없겠는데요.

남자승무원으로 현민(배정남)과 여사무장(김혜은)이 나옵니다. 

멋진 요원을 꿈꾸는 조금 몽상가적인 현민과 철저히 현실적이고 리더십 강한 여사무장으로 그려지죠. ㅎㅎ

아무튼 이렇게 비행기는 이륙을 합니다. 

그리고 이 비행기에는 누가봐도 수상하게 생긴 사람들도 탔습니다. 

철승(이상윤)이 지휘하는 그 수상한 무리들은 탑승전 모종의 계획을 준비합니다. 

그 가운덴 조금 엉성한 인물도 섞여 있었어요. ㅋ


§오케이마담§


한 편 운좋게 비즈니스석으로 자리를 업그레이드한 미영(엄정화)과 나리는 들뜬 마음으로 

이것저것 간식을 주워먹습니다. 많이먹으면 배가 아파지기 마련인데 미영은 특히 많이 먹죠.

역시 잘 모르고 뭔가 많이 먹으면 배가 아파지는건 클리셰까지는 아니어도 에피소드로 넣기 좋아요.

그렇게 미영은 화장실로 찾아 들어갑니다.(그래도 급한 볼 일 보다 먼저 남편에게 맛있는걸 싸서 갖다주는 부부의 금실)


§오케이마담§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비행기에서 음모를 꾸미던 수상한 사람들이 북한에서 넘어온 테러범이었던 것이죠.

순식간에 간단히 기내를 장악한 후, 철저하게 격리되는 조종석까지 접수합니다.

화장실에서 상황도 모르는 미영을 비롯해 석환, 나리, 영웅을 꿈꾸던 현민, 사무장, 파일럿, 

그 외 감춰져있거나 사연있어 보이는 승객들까지 한 비행기를 탄 이들은 모두 테러범에게 둘려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비행기는 테러범들에게 넘어갔고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할텐데 

영화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는 걸까요? 

돌파구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는지..


비상회의에 소집된 테러담당 기관의 언급으로보아 

탑승객 리스트에 포함된 국정원 소속의 유일한 요원 1명에게 그 실마리가 달려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이어지며  

이야기는 비행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과 승객, 승무원, 테러범, 요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웃기고 화려하고 반전있는 영상으로 채워집니다. 

아직 상영중이니 더 이야기하면 민폐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

 

§오케이마담§


인상적인건 비행기의 구성이었습니다.

영화의 사실적인 면은 배경도 꽤 많이 좌우하는데 

저는 헌 비행기를 빌려 찍은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 세트라네요. 세트장 만드는걸 봐서 아는데 그거 쉽지는 않아보이던데

그렇게 정교하게 그리고 촬영하기 좋게 만든걸 보면 솜씨가 대단한거 같습니다.


배우들은 적역이라 생각될만큼 시너지랄까 궁합이 좋아보였습니다. ㅎ

조금 아쉽다면 철승이라는 캐릭터가 영화에서 좀 묻힌다고 할까요. 존재감이 살짝 미흡.





어떤 그.. 영화들의 스타일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간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를 즐겨봤는데 

그러고보니 최근에 극장에 걸렸던 영화들도 좀 강렬한 영화들이 많았죠.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한반도를 절망에 빠뜨린 좀비와 싸우던

피 튀기고 처절한 복수나 아주 어둡고 불쾌한 분위기나 시련을 다루거나

국가의 명운이 달린 엄청난 사명감이 들어간 영화들이 번갈아 흥행하다보니 

이제는 조금 가볍게 유쾌하게 그려지는 위기에 처한 한 가족의 위기 극복과 반전,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다룬 영화를 보는게 즐거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에어컨 찬바람이 좋다고 실컷 쐬다가 한기를 느껴 자연스레 찾게되는 따뜻한 커피 같았습니다. ㅎ


평점도 좋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