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기다림 끝에 만난 수목원은 대단히 감동적이었다
세종시의 관광 명소를 찾아서
세종시에 뭐 볼 게 있었나?라는 생각은 이젠 말끔히 잊어야 할 때입니다.
역사는 짧아도 도시의 미래와 시민을 위한 공간을 일구기 위해 들어간
그간의 노력은 굉장했다고 생각해요.
급하게만 추진되는 도시화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시행하는
도시계획의 틀은 시간의 흐름 따라 점점 완성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오늘은 그렇게 완성되어가는 도시의 자연을 테마로 한 거대한 계획 중 하나인
많은 시민들이 고대하던 세종수목원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수목원 개장 후 많은 인파가 몰려서 주차를 하기 힘들었다고 할 정도이니
야외활동에 대한 그리움이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해방감은 다들 비슷했나 봐요.
(하지만 마스크는 꼭 챙겨야 하죠! )
그럼 이제 수목원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자동차로 많이들 오 실 테니 주차장부터 볼게요.
진입로를 들어서서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넓은 주차장을 만나실 수 있어요.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상당히 채우고 있네요.
주차를 하고 수목원 입구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화장실이 있으니 미리 해결하시는 게 좋죠.
수목원 안에도 물론 여러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신다면 이렇게 입구 근처에 세워두시면 되겠습니다.
세종 공유 자전거인 어울링도 주차할 수 있는 지역인가 봐요.
무료입장 기간(2020년 12월 31일까지)이 지나면 쓰이게 될 매표 발권기
조금 걸으면 이렇게 입구가 나옵니다.
방문자 센터 건물의 중앙을 통해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는 그 앞의 천막에서 체온 체크와 손 소독 후에 입장이 진행됩니다.
입장을 질서있게~ 아시죠?
방문자 센터의 건물은 단순히 큰 게 아니었어요.
건물 내에는 정원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매장과
관람 전이나 관람 후에 맛있는 식사시간을 책임질 식당,
휴식과 에너지 충전을 위한 카페가 있었어요.
관광지에서 으레 마주치는 비싼 느낌이 아니라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였습니다.
사실 잘 가꾼 꽃과 나무들을 구경할 설렘 덕분에 제대로 못 둘러봤어요 ㅎㅎ
하지만 든든히 밥을 먹어두고 카페인을 살짝 보충해주면
너른 수목원을 관람할 때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자 이제 수목원 입니다.
거대한 사계절 전시온실이 멀리 보이네요.
여러 가지 활짝 핀 꽃들이 방문객들의 휴대폰을 꺼내게 만들며 반겨줍니다.
멀리 높이 솟아있는 아파트들이 뭔가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연상되네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저는 왼편으로 걸어가서 온실 쪽부터 둘러봤어요.
사람들이 많이 가길래 자연스레... (^_^)
여러 가지 관람 루트가 있으니 행복한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디를 선택하든 기분 좋은 나들이가 되는 건 비슷해요~
애플의 건물들이 연상되는 거대한 사계절 전시온실의 모습
유리로 만든 건물은 재료가 가진 매력 덕분인지 우아한 멋이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한 번 볼까요?
왼편의 건물이 방문자 센터이고, 가운데 건물이 사계절 전시온실입니다.
(이렇게 높은데서 찍은 항공사진도 전체 수목원의 일부분만 보여준 수준이에요)
예약을 실패해서 외부 유리벽 쪽에서 들이대고 살짝 찍어본 사진들입니다.
당일 예약은 힘드니 며칠 전에 미리미리 예약해두세요~
예약 실패해서 못 가본 건 다음에 다시 들릴 구실로, 기분 좋은 미션으로 남겨둡니다.
황무지 아니고 꽃밭입니다. 넓은 꽃밭에서 다들 추억 한 스푼씩~
온실을 지나서 본격적인 수목원 투어를 시작하는 위치입니다.
오랜 기간 정성 들여 가꾼 조경 요소들이 관람객을 맞이해 줍니다.
사진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야외 공간의 매력이 뿜뿜~
여기는 수목원의 업무공간 같았는데 그래서
'관람동선이 아니니 출입을 제한중'이라고 표지판이 길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출입금지'라는 딱딱한 표현이 아니라서 좋았네요.
수목원 내에는 수변공간들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무와 물, 햇볕이 만들어가는 수목원의 조화가 멋져요.
가족과의 나들이, 연인들이 산책하기 좋은 길들이 많았어요.
굳이 단점이라면 너무너무 너~무 넓다는 것.
단체로 놀러 가서 흩어지면 서로 찾기 힘들 수 있으니
적당히 표시가 될만한 장소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넓은 만큼 구경하다가 다리가 아플 테니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쉬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깔깔깔~
아래 사진은 한국의 멋을 잘 살린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드러난 공간이에요.
한국 전통정원-궁궐 정원 은 경복궁의 경회루가 연상될 만큼
꽤 규모 있고 고풍스러운 멋이 훌륭한 곳이었어요.
사진 찍으려면 이 곳을 추천합니다~
분재원에서는 정성껏 기른 다양하고 예쁜 분재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집에 하나 가져다 놓고 여유롭게 감상하면 좋겠다 싶은 멋진 분재들이 많아요.
거대한 바위산을 축소시켜놓은 듯한 돌들이 멋졌어요.
미니어처가 생각나네요.
희귀 특산식물 전시온실은 누구나 입장 가능한 온실입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긴 하지만 사계절 전시온실을 못 가본 아쉬움은 여기서 달래 봅니다.
민속 식물원의 모습입니다.
제주도의 느낌이 나는 현무암으로 두른 한반도의 지도처럼 생긴 돌담이 멋집니다.
독도도 빼놓지 않았어요. ㅎㅎ
시골에서는 일상이지만 이곳에서는 벼이삭도
황금빛이 일렁이는 근사한 구경거리가 됩니다.
장독들과 평상이 시골의 풍경을 완성해주네요.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편의점과 화장실이 함께 있어서
방문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줍니다.
열심히 구경하다 보면 허기와 갈증이 밀려오니 뭐라도 하나 먹거나 마셔주면 좋죠.
손님들이 꽤 있어서인지 가게의 표정이 밝아 보였습니다.
전망대를 올라가 볼게요~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찍은 세종 수목원 사진입니다.
이렇게 높고 넓게 찍어도 넓은 공간을 담아내기엔 충분하지 않네요.
단순히 크기만 한 게 아니라 이걸 멋지게 만들었다는 그 노력에 경외감을 느꼈어요.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어린이 정원도 있어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프로도가 살던 호빗들이 살던 집이 생각나네요.
문명의 혜택도 좋지만 이런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놀면 좋겠죠~
아직 가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코스모스와 꽃들이 정겨운 모습입니다
몇 시간이 걸렸던 세종 수목원 나들이가 방문자 센터로 되돌아오는 걸로 마무리됩니다.
이것도 대충 둘러본 수준이라서 온실까지 전부다 제대로 둘러보려면
한나절을 꼬박 다 써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은 나무들이 완전히 성장한 느낌이 아니라서 조금 휑한 느낌도 있었지만
한 번씩 들러 수목원이 점점 자연스럽게 숲을 이뤄가는 걸 감상하는 것도 좋겠죠.
찾아가신다면 주로 밖에서 움직이실 테지만
마스크는 잘 쓰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걷느라 다리가 많이 피곤하실 텐데 2021년부터는
수목원 내의 이동을 돕는 트램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좀 더 쾌적하고 즐거운 관람이 기대됩니다.
포스팅을 마칠게요~
가벼운 팁 추가~
주차장으로 돌아서 가실 때 가까이 질러갈 수 있는 연결통로입니다.
입구 역할을 하는 방문자 센터를 나와서 정면 쪽으로 보시면 찾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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